(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리시밍 전 대만군 참모총장은 "중국의 대만 해협 중간선 무력화야말로 침공의 선행조치"라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31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리 전 총장은 자신의 저서 출간을 앞둔 인터뷰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음 달 '대만의 승리 확률:작은 걸로 큰 걸 통제하는 비대칭전략'이라는 책을 낼 예정이다.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에 맞서 비대칭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그는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한 중국군의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 독립을 억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달 들어 상시화한 중국군의 대만 해협 중간선 무력화 도발이 가장 우려된다고 짚었다.
그는 중간선이 그동안 대만과 중국의 군사 활동에서 암묵적인 경계선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리 전 총장은 이어 대만 해협 중간선 무력화라는 첫 단계를 진행한 중국이 이제는 군사 공격이라는 무력으로 대만 독립을 통제하려는 두 번째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임기 제한 없이 계속해 집권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정치적인 필요에 따라 대만 항공기와 선박을 공격하거나 장거리 화력을 사용해 대만의 군사 목표물을 선택적으로 공격 또는 점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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