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두 번의 추석…마트 안가고 귀성은 승용차로

입력 2022-08-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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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두 번의 추석…마트 안가고 귀성은 승용차로
연휴기간 해외 못 나가자 제주행…KB카드 빅데이터 분석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최근 2년 추석 연휴 기간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대신 동네 슈퍼마켓이나 온라인쇼핑에서 명절음식 장을 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귀성객들은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 이용을 선호했다.
KB국민카드는 2019∼2021년 추석 연휴 전후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소비행태 변화가 있었다고 31일 소개했다.
추석 준비기간(연휴 시작 전일부터 2주간) 주요 유통업종의 매출액 증감을 보면 2020년 추석 준비기간 대형마트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 준비기간 대비 1% 감소했다.
2021년 추석 준비기간에는 2019년 대비 13% 감소해 저조한 매출을 이어갔다.
반면 전자상거래 매출은 2019년과 대비해 2020년엔 27%, 2021년엔 44% 각각 증가했다.
명절 성수기 대목임에도 거리두기 시행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 대신 온라인 쇼핑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2019년 추석 준비기간 대비 슈퍼마켓 매출액도 2020년 12%, 2021년 23% 각각 늘었다. 대형마트 대신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명절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추석 연휴 제주 방문객도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 연휴와 대비해 수도권에서 제주로 이동한 KB카드 회원은 2020년 14%, 2021년 43% 각각 증가했다.

추석 연휴 이용한 이동 수단으로는 고속버스, 기차, 항공 등 대중교통(예매 기간 포함)이 크게 줄었고 고속도로 이용은 늘었다.
2019년 추석 기간 대비 기차 이용 KB카드 회원 수는 2020년 43%, 2021년 29% 각각 급감했고, 고속버스 이용 회원도 2020년 53%, 2021년 46% 줄었다. 항공 이용 회원은 2019년 추석 기간과 비교해 2020년 42%, 2021년 25% 각각 줄었다.
반면 2019년 추석(연휴 시작 전일 기준) 대비 고속도로 이용 회원 수는 2020년 7% 늘었고, 2021년엔 11%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추석 연휴 매출 분석으로 변화된 소비와 이동 행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석으로 시장환경에 따른 고객 변화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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