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방역조치 완화 등이 성장세에 도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 중앙통계국은 31일(현지시간) 인도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도의 분기 성장률은 작년 2분기 20.1%로 고점을 찍은 후 8.4%(3분기), 5.4%(4분기), 4.1%(올해 1분기)로 계속 하락하다가 이번 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 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이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 여러 악조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분위기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기저효과와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한 경제 활동 증가 등이 성장세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도의 물가는 지난 4월 8년 만에 최고치인 7.79%를 찍었지만 5월 7.04%, 6월 7.01%, 7월 6.71%로 조금씩 안정세를 찾고 있다.
정부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기준금리를 4.9%에서 5.4%로 0.5%p(포인트) 올리는 등 지난 3달 동안 금리를 1.4%p 인상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경제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 지수는 이날 종가 59,537을 기록,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다만,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은 아직 불안한 상태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인도의 2022∼2023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4%로 낮췄다.
인도는 2021∼2022 회계연도(해마다 4월 시작)에는 8.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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