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 주요 대기업 고위 임원직에서 여성은 아직 소수이지만, 이러한 직책에 오른 여성들은 남성보다 승진 속도는 더 빠른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하는 미국 상위 100대 기업의 최고위 10개 직책을 누가 차지했는지에 대한 4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01년 기준 이들 미국 대기업에서 여성은 남성 동료들보다 더 빨리 임원직을 맡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2021년에도 같았다.
최고위 10개 직책에 오른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2∼4년가량 더 빨리 해당 자리로 승진한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또 기업들은 안팎의 압력에 따라 여성을 최고위직에 기용해야 할 긴급성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경우 지난 2018년 자사가 투자한 기업의 이사진 구성에 다양성이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사회에 최소 2명의 여성 이사를 포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2021년 포천 100대 기업에서는 최고경영자, 최고인사책임자, 총괄 책임자, 지원부서 책임자 등 지휘부의 27%를 여성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포천 100대 기업에서 여성이 최고경영자, 대표이사나 최고운영책임자 등 최고위직까지 가는 경우는 여전히 소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휘부 여성 가운데 이 같은 직책을 맡는 비율은 대략 6%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여 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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