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하이마스 18기 추가 구매 나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자국 군함은 스스로 건조한다는 '국함국조'(國艦國造) 정책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온 차세대 미사일 호위함 건조가 좌초했다.
1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 국방부가 전날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해군이 2023년부터 4년간 건조할 예정이던 소형 이지스함급인 4천500t 미사일 호위함 건조를 포기하고 대안으로 2천200t급 차세대 경량급 호위함의 원형함을 2척 건조하기로 했다.
한 대만군 관계자는 미사일 호위함 건조에 배정된 예산 245억 대만달러(약 1조1천억원)는 변동이 없다면서 이번 변동으로 대만 해협의 순찰과 전비 태세 요구를 만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변경은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연구·개발한 장비가 해군의 작전 수요에 부합하지 않은 탓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만군 관계자는 호위함 건조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퇴역 예정인 미국 이지스함과 군함을 구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 국방부는 또 미국으로부터 M109A6 팔라딘 자주포(곡사포)를 도입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2027년까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18문 이상 추가 도입해 총 29문의 하이마스를 확보하기로 했다.
하이마스 대량 도입 계획은 대만 정부가 입법원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됐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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