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기록적인 중국의 가뭄이 확산, 식량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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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기상대는 1일 중국 12개 지역에 가뭄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장쑤, 안후이, 후베이, 저장, 푸젠, 쓰촨 동부, 충칭 등 이미 가뭄 피해를 겪는 중·남부는 물론 구이저우, 광시 남부, 쓰촨 서부, 시짱(티베트) 서부, 신장 북동 등 서부와 서남부, 북부가 새롭게 포함됐다.
중국 식량 생산 주요 기지인 양쯔강 유역은 지난 6월부터 3개월째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7월 이후 양쯔강 중·하류 대부분 지역과 쓰촨성 동부, 충칭시 일부 지역은 고온 일수가 35일 이상이었고, 평균 강수량은 160.3㎜로 평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 최대 담수호로, 중국 동남부의 주요 수원인 양쯔강 중류의 포양호는 4분의 3이 마르고, 명나라 때 세운 길이 2.7㎞ 석교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5일부터 쓰촨과 충칭 등 양쯔강 상류 지역에 국지적인 폭우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충분치 않은 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뭄 지역이 확산, 수확철을 앞둔 가을 식량 생산이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밀과 더불와 중국인들의 주요 주식인 벼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 전체 식량 생산량의 32%를 차지하는 벼의 주산지가 양쯔강 유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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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유역은 중국 전체 벼의 65.7%를 생산한다.
이미 이 일대 주민 3천785만명과 농작물 404만5천㏊가 가뭄 피해를 봐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315억위안(약 6조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량 안보를 강조하며 올해 6억5천만t 생산을 목표로 세운 중국은 가뭄 극복에 나서고 있다.
쓰촨, 충칭, 안후이, 짱쑤 등 10곳에서 91차례 항공기를 띄워 '구름 씨 파종'(cloud-seeding)을 했고, 11만6천개의 '강우 폭탄', 2만5천 발의 증우 로켓, 2천 발의 연소탄 등을 사용해 인공 강우에 나섰다.
중국 재정부는 최근 100억위안(약 1조9천억원)의 농업 보조금도 추가 지원했다. 올해 들어 지원한 농업 보조금은 400억위안(약 7조8천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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