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기술로 색 자유자재로 바꾸는 냉장고 신제품 첫 공개
게임 시작하자 화면 휘어지는 올레드 TV…독일판 '금성오락실'도
![](https://img.wowtv.co.kr/YH/2022-09-01/AKR20220901184200003_05_i.jpg)
(베를린=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빨주노초파남보. 대형 벽면에 나란히 서 있는 냉장고 여섯대가 노래에 맞춰 문짝 색깔을 수시로 바꾼다.(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인기 레이싱 게임을 틀어놓은 TV 화면은 일자로 평평했다가 레이싱이 시작되자 이용자를 향해 화면이 활처럼 휘어진다.(벤더블 올레드 TV '플렉스')
그리고 대각선 길이만 2.5m인 세계 최대 올레드 TV까지.(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 공식 개막 하루 전인 1일(현지시간) LG전자[066570]가 국내 언론에 미리 공개한 IFA 전시장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신제품들의 연속이었다.
LG전자는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에 총 3천610㎡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전시장 입구부터 LG전자 로고가 그려진 수십 개의 깃발이 펄럭이며 관람객들을 반겼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이다.
신제품 바로 앞에 적혀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올레드 TV'(World's Largest OLED TV)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2/09/01/AKR20220901184200003_06_i.jpg)
대각선 길이 246㎝의 이 제품은 조금만 가까이서 바라봐도 화면 끝과 끝을 한눈에 담을 수 없었다. 이 초대형 화면은 관람객들에게 압도감을 주며 새로운 시청환경을 제공한다.
자발광이 특성인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달린 LCD TV와 달리 검정색을 표현해야 할 부분에 광원을 완전히 꺼버림으로써 '리얼 블랙'을 표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명암비가 일반 LCD TV보다 우수하다.
극강의 명암비를 뽐내듯 이 제품은 밝은 화면과 어두운 화면을 수시로 바꾸며 검정 표현력을 관람객들에게 증명했다.
올레드 97형 TV 바로 오른쪽에는 대각선 길이가 3m를 훌쩍 뛰어넘는 136형(대각선 약 345㎝) 마이크로 LED가 자리했다. 4K 화질의 제품으로, 마찬가지로 초대형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함께 전시된 프리미엄 오디오[039840] 브랜드 '뱅앤올룹슨' 스피커는 귓가를 울리는 진동까지 표현해내며 초대형 마이크로 LED와 함께 집안에서도 영화관에 있는 듯한 '홈 시네마' 경험을 구현한다.
![](http://img.yna.co.kr/photo/yna/YH/2022/09/01/PYH2022090122740001300_P2.jpg)
전시장에서 울리는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한쪽 벽면에 박혀 있는 냉장고 6개를 마주하게 된다.
LG전자가 올해 IFA 2022의 야심작으로 내놓은 제품이 바로 색이 바뀌는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이다.
이날 대중에 처음 공개된 신제품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각 냉장고에 달린 4개 문짝 색깔이 수시로 변했다.
LED 조명 미세 조절 기술을 활용해 냉장고 도어 표면에 조명을 쏘고, 조명이 패널에 골고루 퍼질 수 있게 하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냉장고를 가까이서 봐도 조명색이 곧 냉장고 패널의 고유한 색처럼 보였다.
평소 조명이 꺼져 있을 땐 기본 패널 색상(상칸 룩스 그레이, 하칸 룩스 화이트) 그대로지만, 고객이 제품 정면에 약 60㎝(센티미터) 이내로 다가서면 냉장고 도어가 미리 설정된 색으로 점등된다.
냉장고 상칸 도어는 22종, 하칸 도어는 19종의 색상을 'LG 씽큐' 앱을 통해 선택할 수 있으며 도어가 4개인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총 17만개가 넘는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냉장고 신제품에는 블루투스 스티커도 탑재됐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냉장고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냉장고 색상도 함께 변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2/09/01/AKR20220901184200003_08_i.jpg)
전시장 한 쪽에 마련된 게이밍 TV 체험공간 '플렉스 아케이드'(Flex Arcade)에도 LG전자의 벤더블 올레드 TV 신제품 '플렉스'(Flex) 20여대가 전시됐다.
플렉스는 처음엔 평평한 화면이었다가 이용자가 게임에 집중하고 싶을 땐 화면을 활처럼 휠 수 있는 가변형 TV다.
간단한 리모콘 조작만으로 42형(대각선 약 167㎝) 화면을 최대 900R(반지름 900㎜ 원이 휜 정도)까지 구부릴 수 있다.
체험공간에는 인기 레이싱 게임을 비롯해 격투기 게임인 철권, 아케이드 게임까지 이용자들이 신제품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그간 올레드 TV의 게이밍 성능을 알리기 위해 '금성오락실'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여러 곳에서 올레드 TV 게이밍 체험 공간을 운영해왔는데 독일 베를린에서도 금성오락실이 문을 연 셈이다.
올해 IFA 전시회는 2일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LG전자는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하다'(Life, Reimagined)는 주제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