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영국 존슨 총리 1조1천억원 원전 투자 약속

입력 2022-09-02 00:06  

퇴임 앞둔 영국 존슨 총리 1조1천억원 원전 투자 약속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다음 주 퇴임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억파운드(약 1조1천억원) 상당의 원전 투자를 약속했다.
존슨 총리는 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동부 서퍽 시즈웰을 방문해서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이 지역에 건설할 예정인 시즈웰C 원전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지난해 대규모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할당한 17억파운드(2조7천억원) 가운데 일부다.
시즈웰C 건설에는 200억파운드가 들 것으로 추정되며 민간 투자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임기 중 마지막 공식 연설에서 "시즈웰C 건설이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미친 짓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스가격이 올라간 데서 원전 건설 필요성을 찾았다.
영국은 지난해 전기 발전에서 천연가스 비중이 45%에 달할 정도로 가스 의존도가 높은 탓에 타격을 크게 입고 있다.
그는 전임 정부들이 근시안적인 자세로 원전 건설 지원을 꺼린 탓에 지금 에너지 요금이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시즈웰C 원전은 완공 후 약 600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영국 전력 수요의 7%를 충당할 계획이다. 가동 기간은 60년이다.
그러나 가동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EDF가 짓고 있는 '힌클리 포인트 C' 발전소도 공기 지연과 비용 추가 등의 애로로 인해 예정보다 약 10년 늦은 2027년에나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존슨 총리는 차기 총리가 시즈웰C 원전 사업을 철회하기가 어렵게 만들었으며, 사업이 지연될 경우에도 자신은 책임을 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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