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81.8로 수치상 3년2개월 만에 최소…역대급 거래 불황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잇단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 여파로 인해 주택시장에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점점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1.8로 17주 연속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시점의 상대 평가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이번주 지수는 2019년 7월 1일(80.3) 이후 약 3년2개월 만에 최저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15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이후 42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74.9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고,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이 75.7로 그다음이었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77.2,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0.7p 떨어진 88.7을 각각 기록했다.
매수심리가 이처럼 급격히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39건으로 2006년 실거래 조사 시작 이래 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8월에도 현재까지 신고 건수가 239건에 그치고 있다.
갈아타기 수요 등 불가피하게 집을 사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입을 보류하고 관망하는 것이다.
경기도와 인천의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보다 낮아진 84.8, 83.3을 각각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84.3에서 이번주 83.7로 떨어지며 2019년 7월 1일(83.7)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방 역시 지난주 91.0에서 금주 90.4로 내려오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2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0.6p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서울 87.6, 수도권 86.9, 전국 90.2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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