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까지 항속거리 뽐내며 판로 모색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대형 수송기 Y-20이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에어쇼에 참가한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개국의 항공기 약 200대가 참가한 가운데 이틀간 열리는 '에어파워 22'에서 Y-20이 전시된다. 이 기종이 유럽에서 대중에게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Y-20은 중국이 연구·제조한 대형 군용 다목적 수송기로 2013년 첫 비행에 성공했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작전에 투입됐다. 66t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항속 거리는 7천500km에 달한다.
이번 에어쇼 참가에는 Y-20의 수출 판로를 모색하는 목적도 있다.
또 유럽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Y-20의 원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 평가다.
복잡한 기상 조건에서 물자와 인원을 장거리 수송할 수 있는 Y-20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내외에 의료진과 방역 물자 등을 수송했고, 화산 피해를 본 남태평양 통가에 구호물자를 보낼 때도 투입됐다. 한국전쟁 참전 중국 군인의 유해 수송에도 활용됐다.
또 공중 급유기, 대형 전자정찰기, 조기경보기 등 특수 목적기로도 전용될 수 있다. Y-20 공중 급유기는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이 진행하는 무력 시위에도 투입된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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