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공업정보화부장에 진좡룽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반도체·자동차 등 중국의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신임 부장(장관)에 국방과학·항공·우주 분야 전문가인 진좡룽(58) 전 중앙군민융합반 상무 부주임이 임명됐다.
2일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이날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제36차 회의에서 진좡룽을 신임 공업정보화부 부장에 임명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진 신임 부장은 위법 및 기율 위반 혐의로 7월 낙마한 전임 샤오야칭 부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
진 신임 부장은 베이징항공항천대학에서 유익형(有翼型) 미사일 설계를 전공했고, 상하이 항천(항공우주)기술연구원을 거쳐 2003년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상하이항천국에서 근무한 뒤 중국 항천과기집단공사 부총경리,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 사무총장 겸 국가항천국 부국장, 중국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전임 공업정보화부장이었던 샤오야칭은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7월 말 발표되면서 낙마했다.
샤오야칭의 몰락은 국가가 거액을 투입한 반도체 산업 육성에서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중국 지도부의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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