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관측보고서 발간…감자도 작년보다 30% 비싸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 등의 날씨 탓에 고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건고추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농업관측 9월호 양념채소' 보고서를 통해 이달 건고추(화건·상품 기준)의 도매가격이 600g당 1만3천500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달(1만1천808원)과 비교해 14.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1만2천750원)보다도 5.9% 더 오르는 셈이다.
이는 올해 고추 생육기에 폭염이 이어지고 8월에는 비가 자주 내리며 고추 작황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7월 상순에는 고온으로 병해가 증가하면서 고추 수확량이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집중호우로 경남과 전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습해와 병충해가 확산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농업관측 9월호 감자' 보고서에서 감자(수미·상품 기준)의 도매가격도 이달 20㎏당 3만9천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375원)과 비교해 30.0% 비쌀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감자 가격은 작황 부진과 재배 면적 감소 등으로 크게 오른 상황이다.
지난해 6∼8월 감자 도매가격은 20㎏당 1만9천508∼2만9천110원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3만5천775∼3만8천294원이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감자 도매가격이 20㎏당 6만6천99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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