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에 선물용 과일 찾아라…"산지 다변화·이색과일 대체"

입력 2022-09-04 07:05  

이른 추석에 선물용 과일 찾아라…"산지 다변화·이색과일 대체"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예년보다 일찍 추석이 찾아오면서 과일 선물세트에 쓰이는 잘 익은 대과(大果) 수급을 위해 유통업계가 고심하고 있다.
초기 수확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데다 농촌 인력난 부족 등으로 수확과 선별 작업까지 늦어지고 있어 대형마트의 과일 바이어들은 전국 산지를 찾아다니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 10kg)의 평균 도매가는 추석 10일 전인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5만3천52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10일 전인 9월 10일의 4만600원보다 31.8% 오른 수준이다.
사과 가격이 오른 것은 이른 추석 때문에 사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 정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는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에 사과보다는 가격 오름폭이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가격이 올랐다.
KAMIS에 따르면 신고배(상품, 15kg)의 평균 도매가는 지난달 31일 기준 5만2천60원으로 지난해 9월 10일의 4만9천140원보다 5.9% 상승했다.
배는 추석 3주 전 출하량이 6만1천t 내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마트들은 농가 추가 발굴 등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수확 시기가 빠른 전북 장수 지역의 사과 물량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장수 지역 10여개 농가에서 물량을 확보했지만, 올해는 20여개 농가로 공급처를 확대했다.
배 역시 따뜻한 날씨로 상대적으로 대과 비율이 높은 나주 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롯데마트도 산지를 다각화했다. 사과는 기존의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영주, 전북 장수 지역에 더해 올해는 경남 거창과 경북 포항까지 산지를 늘렸다.
배도 전남 나주·순천, 전북 전주, 충남 천안 등 기존 산지에 더해 경북 상주에서도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또 평균적으로 9월에 수확하는 노지 배와는 달리 하우스 배는 8월에 수확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나주의 하우스 배 물량 120t도 확보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하우스 배는 폭염이나 폭우 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맛과 당도가 비슷한 시기의 노지 재배 상품보다 우수하고 과육의 크기도 크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샤인머스캣 같은 이색 과일을 선물용으로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부족한 사과, 배 대신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2014년 이후 가장 이른 추석 영향으로 인해 매출 비중이 높은 고품질 사과와 배 선물세트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샤인머스캣처럼 사과, 배 선물세트를 대체할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고객의 선택권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