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널,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 영상 나왔다가 4시간만에 복구
관광공사 채널은 두 차례 공격 받아…정지 상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임은진 차민지 기자 =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잇따라 해킹당해 계정 탈취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이 이날 외부 해킹으로 인해 채널이 탈취당했다가 약 4시간만에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라는 이름의 채널로 바뀌어 일론 머스크 인터뷰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 영상이 나왔다.
이후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은 복구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계정의 구독자 수는 약 26만2천 명이다.
연합뉴스는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라는 이름을 지닌 회사나 업체가 존재하는지 확인을 시도했으나 확인되지 않았으며, 구글 검색으로도 별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검색 결과로 유튜브 링크 하나가 나오는데, 이 링크가 바로 해킹당한 대한민국정부 채널로 연결됐다.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통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6시께 상황을 파악하고 오전 7시 20분께 보안을 강화하고 복구를 완료했다"며 "관리계정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도용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역시 정부 유튜브 채널이 해킹으로 탈취당했다가 복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관광공사 채널도 두 차례에 걸쳐 해킹 공격을 받아 현재 계정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차 공격은 지난 1일 이뤄졌으며, 당시 해당 채널이 복구됐지만 바로 다음날인 2일 2차 해킹이 이뤄졌다.
한국관광공사는 "구글에서 이상 접속이 발견될 경우 자동 계정 차단을 해 접속이 불가능해진다"면서 "관련 부서에서 증빙 서류 등을 마련해 구글 측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50만9천 명이다.
앞서 SBS[034120] 소속 유튜브 채널(7월)과 YTN[040300] 유튜브 공식 채널(6월)이 외부 해킹으로 수 시간 다운됐다가 복구되는 일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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