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이하 옌볜주)가 3일 성립 7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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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주는 이날 밤 옌지시에서 30분간 12만8천개의 폭죽을 터뜨리는 불꽃 축제를 열어 70주년을 자축한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 옌볜주 곳곳에서 대형 문예 공연, 전시회, 투어 이벤트, 김치 담그기 대회 등 다채로운 경축 행사가 열렸다.
2일 개막한 두만강(중국 명칭 투먼장)지구 국제무역상담회는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작년 기준 연볜주의 국내총생산(GDP)은 801억2천만위안(약 15조8천억원)으로, 1978년 개혁개방 정책 이후 연평균 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올해 1∼7월 해외무역액은 136억위안(약 2조7천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옌볜조선족자치주는 1952년 9월 3일 성립됐다.
옌지, 투먼, 훈춘, 룽징, 허룽 등 6개 시와 왕칭현, 안투현 등 2개 현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4만2천700㎢다.
당시 70.5%에 달했던 옌볜주의 조선족 비중은 갈수록 낮아져 2020년 기준 30.8%(59만7천여명)로 떨어졌다. 반면 한족 비중은 66%로 늘었다.
일자리를 찾아 한국과 중국 동남 지역으로 이주한 조선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옌볜을 포함, 중국 내 전체 조선족도 2000년 192만명을 정점으로 감소, 현재 170만명으로 줄었다.
최근 중국이 중화 민족주의와 국가 통합을 강조하면서 옌볜의 자치주 지위와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옌볜주는 지난 7월 25일 문자 표기 때 중국어를 우선으로 하는 '조선 언어문자 공작 조례 실시 세칙'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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