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우크라이나 영부인이 "영국인들이 돈 계산을 할 때 우크라이나인들은 사상자 숫자를 센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서방 동맹국들이 전쟁의 경제적 충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선 물가가 오를 뿐 아니라 사람들도 죽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원하면 위기는 더 짧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서 영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높은 에너지 비용을 치르고 있다면 우크라이나인들은 피를 흘리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견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알려야 한다면서 "폭탄 숫자, 비용이 아니라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쟁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전시라서 남편인 젤렌스키 대통령을 잘 보지 못하지만 매일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남편은 자신이 대학 때부터 알던 모습 그대로이며, TV 코미디 배우에서 전시 지도자로 변화해서 놀랐다는 얘기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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