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는 보안 문제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에 일부 공개한 러시아 TV 프로그램 '모스크바·크렘린·푸틴'과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하는 것이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번 행사에 초청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참가 형식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보안 문제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G20 정상회의는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을 때 그가 이번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면 또는 화상회의 등 참석 방식은 확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크렘린궁은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한 러시아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G20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보이콧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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