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한계 시험대에"…지난 2일 시작된 화재로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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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전력 공급 차질도 우려된다.
미국 국립기상청 새크라멘토 사무소는 4일(현지시간) "오늘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돼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며 "특히 일·월·화요일이 가장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주 중앙에 위치한 센트럴 밸리 기온이 이날 화씨 109도(섭씨 42.8도)까지 올라가고 주 중반에는 115도(섭씨 46.1도)로 치솟을 것으로 관측했다.
캘리포니아 중앙에 자리한 센트럴 밸리는 태평양 연안을 따라 뻗어있는 넓은 협곡이다.
또 지난 3일 기온이 기록적 수준인 화씨 95도(섭씨 35도)까지 오른 캘리포니아 남부 도시 샌디에이고도 또 다른 기록 수립이 점쳐진다고 예보했다.
캘리포니아 내륙 지역과 로스앤젤레스는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온열 질환을 피하기 위해 실내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력망을 총괄하는 CASIO( California Independent System Operator)는 주민들에게 온도를 화씨 78도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요 가전제품 사용을 자제할 것 등을 규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경보를 5일째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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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당국자들은 "위험한 폭염에 이번 주 내내 시달릴 수 있으며 전력망의 한계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폭염과 함께 잠재적인 화재로 발전기가 무력화돼 전력망에 더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폭염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 2일 캘리포니아 북부 시스키유 카운티 제재소에서 시작된 화재도 아직 진압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451㎞ 떨어진 소도시 위드시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까지 17㎢의 면적을 태웠다.
진화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불로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화재 당시 주민 7천500명이 긴급 대피했고, 일부 주민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1천명 이상이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집과 건물 130여 채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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