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건조 과정이 '초고난도'라 불릴 만큼 까다로운 선박 '셔틀탱커'를 계약기간 내에 건조해 인도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2020년 노르웨이 크루센(Knutsen)사가 발주한 셔틀탱커 2척이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보다 1.5배 정도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경쟁사들 사이에서 몇 달씩 인도 지연이 초래될 만큼 건조가 어렵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이번에 인도 완료된 선박은 12만4천t급으로, LNG·LP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복원 설비(VOC RS·Volatile Organic Compounds Recovery System)가 적용된 친환경 선박이다.
VOS는 발암 및 지구온난화의 원인 물질로 주로 원유를 선적할 경우 많이 방출되는데 유럽이나 북해 지역에서 운용이 잦은 해양 설비나 셔틀탱커는 VOC 배출 규제를 받는다. VOC RS를 통해 VOC를 다시 압축·저장한 뒤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연료 효율성이 향상되고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또 선박의 중심을 원하는 범위 내에서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Dynamic Positioning System)도 탑재돼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건조 과정에서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셔틀탱커 건조 기술력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운항용 LNG를 탱크로리 트럭으로 공급하는 'TTS'(Truck To Ship) 벙커링에 성공해 멀리 LNG 저장기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공급이 가능해져 친환경 추진 선박 건조 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해상에서 원유 선적과 하역 시 유출 오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BLS'(Bow Loading System), 거친 해상에서 선박의 중심을 잡아주는 '아지포드 스러스트' 등의 신기술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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