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이 식용유 가운데 가장 많이 소비하는 콩기름 가격이 원재료 가격이 하락 상황에서도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18∼2022년 6월 콩기름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2018년 1월과 비교해 지난 6월의 원재료 가격은 748원 상승했지만, CJ제일제당[097950]과 오뚜기[007310], 사조해표에서 만든 콩기름 소비자가격은 평균 2천979원 올랐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원재료가는 1.5% 하락했지만, 소비자가는 3.5% 오르기도 했다.
또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가 심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콩기름 1.8L당 가격을 조사한 결과 업체별로 최대 2천769원까지 차이가 났다.
CJ제일제당에서 만든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은 평균 소비자가격이 7천920원이었는데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평균 7천46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백화점에서 8천349원으로 가장 비쌌다.
사조해표의 '식용유 콩기름' 제품은 평균 7천800원으로 일반 슈퍼마켓에서(7천240원) 제일 저렴했다.
오뚜기의 '콩 100% 식용유' 제품은 평균 가격이 8천161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마트에서 7천651원으로 가장 싸게 살 수 있었다.
협회는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콩기름은 기초적인 식재료"라며 "더 이상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일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급 불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차질 등으로 콩기름 가격이 불안정했지만,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운송이 5개월 만에 재개돼 국제 곡물 가격도 하락했다"며 콩기름 가격 감시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