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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러시아의 유럽행 가스 공급 중단 결정에 5일 국내 증시에서 석유·가스 등 에너지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석유[004090]는 전 거래일보다 7.63% 오른 1만2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흥구석유[024060](12.72%), 지에스이[053050](11.27%), 중앙에너비스[000440](6.18%), 대성에너지[117580](6.11%), 에쓰오일(3.15%)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정비 완료와 가스 공급 재개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돌연 문제가 발견됐다며 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노르트스트림-1은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으로,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중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최대 수송량의 40%로 감축했다가 7월 들어 정비작업을 이유로 열흘간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후 기술적 문제를 이류로 공급량을 재차 20%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최근에는 노르트스트림-1의 가압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이달 3일까지 사흘간 가스공급을 멈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예고한 대로 3일까지 정비를 마치고 가스관 가동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예상을 깨고 가스관 가동을 재개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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