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인원, 현장상황 파악 위해 장기임무 수행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확보를 위해 파견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5일(현지시간) 상주 인원을 제외하고 현장을 떠났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장에 도착한 14명의 사찰단 중 먼저 떠난 일부를 제외하고 남은 6명 중 4명이 이날 임무를 마치고 원전을 떠났다고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로고프가 밝혔다.
그는 "나머지 2명은 참관인으로 잔류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잇따른 포격 사태로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고조됐다.
이에 따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원전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사찰단 14명은 지난 1일 자포리자 원전에 도착해 사찰을 진행했다.
이번에 원전을 떠나지 않고 남은 2명은 원전 피해 조사와 안전 확보를 위한 사찰단 임무를 이어간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원전에 계속 남을 2명은 장기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남은 인력이 현장에 있기 때문에 원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찰단은 이달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사찰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사찰 결과에 대해 "자포리자 원전 일대가 포격을 받은 사실을 사찰단이 기록했으며 원전 주변에서 포탄을 맞은 건물의 구멍과 흔적 등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는 원전 시설의 물리적 무결성이 여러 차례 훼손됐다는 의미"이라고 말했다. 또한 "계속 정보를 얻고 있고 현재 상황을 좀 더 깊게 보려고 한다"며 "전체 그림을 파악하는 대로 IAEA 이사회에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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