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 운영권 획득

입력 2022-09-06 09:48  

SK E&S,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 운영권 획득
호주 정부 입찰서 셰브런·산토스와 광구 공동운영권 낙찰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SK E&S는 호주 정부가 시행한 해상 이산화탄소(CO₂)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광구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SK E&S는 지난 3월 호주 산토스, 셰브런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입찰에 참여해 호주 북부 해상 보나파르트 분지에 위치한 G-11-AP 광구를 낙찰받았다.
호주 정부는 앞서 올해 초 총 5개 광구에 대한 입찰을 공고했으며 SK E&S, 산토스, 셰브런과 함께 BP, 토탈 등이 낙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SK E&S 컨소시엄이 확보한 G-11-AP 광구는 호주 북부 해상에 있으며 이산화탄소 주입·저장이 용이한 대염수층(고염도의 염수가 존재하는 지층)이 넓게 분포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이 구역은 인접해 있는 광구에서 이미 다수의 가스전 E&P(탐사·생산)가 진행된 적이 있어 축적된 지층 관련 데이터가 많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탐사에 나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 E&S는 지분 30%를 확보해 산토스(40%), 셰브런(30%)과 함께 약 3년간 해당 광구의 잠재 CO₂저장용량 평가 및 사업성 파악 등을 진행한 뒤 이 광구를 CO₂저장소로 최종 개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탐사를 통해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 및 주입권을 확보할 수 있다.
호주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고갈 가스전 및 대염수층 등에 대규모 CO₂저장 사업을 추진해 온 CCS 선도국가로, 이미 관련 법안과 탄소배출권 제도도 갖춰져 있다.
더욱이 호주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CO₂운송에도 상대적으로 매우 유리한 입지를 갖춘 국가로 꼽힌다.
SK E&S는 G-11-AP 광구에서 CO₂저장소 확보에 성공할 경우 인근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에서 진행 중인 CCS 프로젝트와 연계할 계획이다. 즉 북부 호주 및 동티모르 해상을 한국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이송·저장하는 글로벌 CCS 허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SK E&S는 앞서 지난 5월 연간 최대 1천200만t 규모의 북미 CCS 프로젝트에 1억1천만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하는 등 글로벌 CCS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상요 SK E&S LNG 부문장은 "해외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CO₂저장소 탐사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국내외에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CCS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한편 추가적인 CCS 관련 사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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