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77원까지 올라 연고점 또 경신…코스피 거래대금 올들어 최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6일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강보합을 보이면서 2,4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34포인트(0.26%) 오른 2,410.02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04포인트(0.25%) 오른 2,409.72에 개장해 장중 2,422.53까지 올랐다가 오전 중 하락 전환해 잠시 2,400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6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85억원을, 기관은 14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글로벌 긴축과 경기 둔화 속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주식을 팔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역외시장에서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한때 1,377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환율은 전장보다 0.3원 오른 1,371.7원에 마감했다.
위안화는 전날 중국 정부의 외화 지급준비율 인하에도 약세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400선을 지켜내려는 힘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환율 변화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이 이뤄지고, 13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오면 달러 강세 압력이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0.10%), SK하이닉스[000660](0.7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 LG화학[051910](0.49%), 현대차[005380](0.50%), 기아[000270](0.49%) 등이 소폭 상승했다. 네이버(-0.42%), 삼성SDI[006400](-1.06%)는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4.03%)이 큰 폭 상승했고, 종이·목재(1.95%), 화학(1.50%), 비금속광물(1.40%), 기계(0.98%), 철강·금속(0.81%)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0.84%), 운수창고(-0.76%), 건설업(-0.3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3포인트(1.04%) 오른 779.4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0포인트(0.36%) 오른 774.23에 시작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56억원을, 기관이 55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이 1천1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4%), 에코프로비엠[247540](0.87%), 카카오게임즈[293490](0.60%), 펄어비스[263750](1.09%), 셀트리온제약[068760](0.69%), 에코프로[086520](0.64%) 등이 상승했고, 엘앤에프[066970](-0.14%), HLB[028300](-0.96%), 알테오젠[196170](-1.66%), 스튜디오드래곤[253450](-1.62%)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5조4천49억원, 5조2천854억원이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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