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배달로봇이 자유롭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집까지 피자를 배달하는 세상이 머지않아 다가올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스마트 도시 규제샌드박스'(규제유예제도)를 통해 승인한 실증 특례 신규사업 5건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특례 사업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가 눈에 띈다.
현대차가 경기도 화성시에서 실증하겠다고 신청한 이 서비스는 계단이나 둔덕 등의 장애물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배달로봇을 개발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편의점 물품이나 피자 등을 배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토부는 배달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용하기 위해 도로교통법과 보행안전법, 개인정보 보호법 등의 규제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핀텔 컨소시엄은 대구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공원 안전 운영 시스템을 실증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AI 영상분석 기술로 공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의 위험 행동을 감지하고 빠르게 대응해 공원 내 사고나 범죄 예방을 위해 사용하려는 서비스다.
㈜에프이씨는 경북 경산시 뇌영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 구역 자유 충전 시스템'을 실증한다. 주차장에 소량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선·연결장치를 통해 전기차 충전구역의 어느 주차 면에서나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경기도 수원과 고양, 화성, 안산, 평택, 하남, 양주 등 7개 지역에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이 서비스는 탑승객의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모빌리티 모델에 관한 것으로,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승객이 호출하면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씨엘은 강원 강릉시에서 '수요응답형 시티투어버스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승용차 관광객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과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스마트 도시 규제샌드박스 적용을 원하는 기업·단체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승인된 사업에는 규제 특례와 함께 5억원 이내의 실증비용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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