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비 예보…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쓰촨성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2명으로 늘었다고 중국중앙(CC)TV가 7일 보도했다.
다만 CCTV는 전날 15명으로 집계된 실종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지진대는 이날 오전 2시 42분 쓰촨성 야안시 스몐현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1㎞다.
진앙은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와 220㎞, 세계 최대 석불인 러산 대불(樂山大佛)이 있는 러산과는 140㎞ 떨어진 지점이다.
스몐현에서는 지난 5일 쓰촨성 루딩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직후 규모 4.2 여진이 발생한 바 있다.
루딩현 강진 이후 이 일대에서 3.0 이상 여진이 13차례 발생했는데 이날 스몐현에서 발생한 지진이 규모가 가장 크다.
지진 발생 지역에 나흘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중국 기상대는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 서부 지역에 오는 10일까지 나흘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오는 8일에는 많은 양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CCTV는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비가 내리면 산사태와 홍수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산 협곡 지대인 루딩현과 스몐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도로를 덮쳤다.
유역 면적 166만㎢인 완둥허(灣東河)는 산사태로 물길이 막혀 홍수 우려가 높아져 하류 주민 5만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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