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 "기준 충족하는 러 업체는 노바텍 유일"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 새 운영법인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을 발표했다고 6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서명한 관련 법령에 따르면 사할린-2 새 운영법인인 '사할린 에너지' 지분 매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연간 400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외 가스 운반선 확보 등 여러 기준들을 제시했는데 러시아 내 업체 중 이런 기준들을 모두 충족하는 곳은 민간 가스 기업인 노바텍이 유일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6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존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자의 모든 권리와 자산 등을 인수할 새 러시아 법인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은 새 법인 설립 뒤 한 달 이내에 지분 인수를 요청하고 러시아 정부가 가능 여부를 승인하도록 했다.
지난달 5일 사할린주에 설립된 사할린 에너지 전체 지분 가운데 '50%+1주'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 가스프롬이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30~31일 기존 외국인 투자자인 일본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 2곳이 사할린 에너지의 지분 12.5%와 10%를 각각 이전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두 일본 기업은 사할린-2 프로젝트의 종전 지분율을 유지하게 됐다.
반면 나머지 기존 외국인 투자자인 영국 석유기업 셸(지분율 27.5%)은 우크라이나 사태 후 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사할린-2 프로젝트를 통한 원유와 가스 생산·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니콜라이 슐기노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사할린-2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했다"며 "내가 아는 한 특정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며, 앞으로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