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국제유가가 산유국의 감산 결정에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1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지난 1월 26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85.17달러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에 지난 2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91.3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2시 34분 현재 WTI는 전날 종가보다 1.88% 떨어진 배럴당 85.25달러를, 브렌트유는 1.56% 빠진 배럴당 91.3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올랐다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를 다시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IG 아시아의 시장 전략가인 입쥔룽도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가 수요 부진 우려를 자극했다면서 미국 외 국가의 원유 도입 비용증가로 이어지는 달러 초강세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월례회의 후 10월 원유 생산을 다시 10만 배럴 줄여 8월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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