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필요한 군사 역량 분석…장기간 무기 판매·훈련 지원할 듯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 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미래'를 그리는 이 작업은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이끌고 있으며 현재 초기 단계다.
미국은 당장 러시아를 격퇴하는 데 필요한 군사 장비·물자는 물론이며 전쟁이 종식된 이후에도 최소 5년을 내다보며 우크라이나의 군사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CNN에 "우크라이나군이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 만약 우크라이나가 기동력을 갖춘 전력을 원한다면 방어 역량은 물론이며 공격 역량까지 갖추고 싶어하는지, 무엇이 타당한지 등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계획을 승인하면 향후 수년간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사훈련을 지원할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우크라이나와 장기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계획에는 우크라이나의 시각이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며 향후 한두 달 내에 분석이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계획에는 미국의 동맹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CNN은 밀리 의장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8일 독일에서 동맹국 카운트파트를 만나 미국의 평가와 초기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군의 헤르손 탈환 작전을 앞두고 연습을 함께 했으며 연습에서 얻은 교훈을 중장기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기동력을 강화하기를 원하며 지상군을 지원할 고정익 항공기와 헬리콥터로 구성된 현대화된 공군이 필요한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구 소련 시절의 장비를 첨단 서방 무기로 교체할 수 있도록 미국의 무기 판매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물자 중 하나는 155mm 포탄이다.
재고 포탄의 상당량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미국은 지난달 미국과 외국의 군수업체에 3억6천400만달러 상당의 포탄 구매 계약을 발주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90일 이내에 155mm 포탄 10만발을 지원하고 이후 매달 1만5천발씩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장기적으로 향후 2∼3년간 매달 3만발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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