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이 연간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3개월 연속 내리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내놓은 월례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하루 1천270만배럴(bpd)에서 1천263만bpd로 낮췄다.
이는 3개월 연속 하향 조정이다. 다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 원유 생산량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EIA는 또한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치도 기존 1천186만bpd에서 1천179만bpd로 석 달 연속 낮췄다.
반면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현재보다 대략 200만bpd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원유 공급 중단으로 타격을 받은 유럽 국가들의 주요 대체 공급원이 미국이라면서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결정에 이어 나온 미국의 생산량 전망치 하향 조정이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미국 셰일오일 업계가 고유가에도 증산을 위한 투자보다는 배당 등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지난 5일 월례회의 후 10월 원유 생산을 다시 하루 10만 배럴 줄여 8월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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