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세계 경제 침체에 빠질 것"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대만의 올해 성장률은 3.5%에 육박하겠지만, 내년에는 2.8%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양 총재는 전날 자국의 공상진흥협회에서 한 강연에서 "내년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국의 금리 인상 추이와 중국 경제 등의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정책을 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경제적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 변수와 관련해선 '제로 코로나'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부동산 위기가 확대되면 중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총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속에서 유럽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조치로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 활동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이 초래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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