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키이우 깜짝 방문…10억 달러 군사지원 약속

입력 2022-09-08 21:29  

블링컨, 키이우 깜짝 방문…10억 달러 군사지원 약속
총 지원액 152억 달러로 늘어…18개 인접국에도 10억달러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우크라이나 및 유럽에 20억 달러(약 2조7천700억 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A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등과 고위급 회담을 하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및 18개 인접 유럽 국가에 대한 이 같은 장기 군사지원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잠재적 침략 위험이 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및 지역의 안보 협력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전체 지원액 중 10억 달러(약 1조3천800억 원)는 우크라이나에 할당되고, 나머지는 알바니아, 보스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에스토니아, 조지아, 그리스, 코소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에 나눠질 예정이다.
그는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긴급한 위협을 억제하고 나토와의 군사적 결합을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의 영향력과 침략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지원은 민주적, 주권적, 독립적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미래와, 지역의 동맹 및 협력국 안보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의 '외국 군사 자금 공급'(FMF, Foreign Military Financing)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국가는 무상자금이나 대출을 이용해 각국 수요에 맞는 미국산 무기를 사들일 수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어 자문 회의'에서 6억7천500만 달러(약 9천333억 원) 규모의 무기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한 직후에 공개됐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또 결정적 순간을 맞았다"며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 장기전에 대비한 군사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탈환전을 펼치는 동시에 동부 전선 공략을 강화해 하르키우주 일부 지역을 수복하는 등 반격의 동력을 얻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액은 총 152억 달러(약 21조 원)로 늘었다.
지난주에는 백악관이 내년 1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및 경제 지원을 위해 117억 달러(약16조 2천억 원)를 의회에 추가로 요청했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키이우 방문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것으로, 그는 만약의 위험을 고려해 폴란드에서 키이우까지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11시간 동안 이동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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