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중국, 히말라야 국경 분쟁 지역서 철군"

입력 2022-09-08 23:28  

인도 "인도-중국, 히말라야 국경 분쟁 지역서 철군"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인도 정부는 8일 인도군과 중국군이 국경 분쟁지역인 히말라야산맥 서부 고그라(가가라)-핫스프링 고지에서 철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철군은 양국의 조정과 계획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국경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군의 철수는 국경 분쟁 지역인 인도 북부 라다크 국경지대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지 2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2020년 6월 중국군과 인도군이 갈완 계곡에서 몽둥이 등을 들고 몸싸움을 벌여 최소 20명의 인도군이 사망하고 중국군 4명이 숨졌다.
그해 9월에는 레장라산에서 45년 만에 총기를 사용한 충돌이 발생했다.
고그라 고지는 라다크 동쪽 국경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갈완 계곡 남쪽에 있다.
양국은 작년 7월말 고그라 고지에서 철군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대치하며 긴장이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 1962년 국경선 문제로 전쟁까지 치른 중국과 인도는 아직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은 LAC 주변에 각종 무기와 군대를 배치하고 수시로 충돌해왔다.
오는 15∼1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번 양국 군의 철수가 시 주석과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