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고강도 긴축 행보에 보합권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9포인트(0.01%) 하락한 31,576.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20포인트(0.06%) 상승한 3,982.07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22포인트(0.07%) 오른 11,800.12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긴축 의지를 다시 강조하면서 시장의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86%까지 올랐다.
파월은 카토 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우리와 나의 견해는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지금 솔직 담백하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하며,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역사는 너무 이른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경고를 보낸다"라며 인플레이션에 있어 섣불리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해 이른 정책 전환을 경계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0.75%포인트라는 자이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지난 7월의 50bp 금리 인상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였다.
이번 금리 결정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시장에서는 연준도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국들이 자이언트 스텝을 잇달아 밟으면서 글로벌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는 심화했다.
미국의 실업 관련 지표는 또다시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천명 감소한 22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주 연속 줄어든 것이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 명을 밑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침체 우려에도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점에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모네타 그룹의 아오이핀 데빗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의 대차대조표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소비자들의 대차대조표도 비교적 강하다"라며 이는 어떤 침체도 비교적 가벼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좋은 뉴스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나쁜 뉴스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1%가량 올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0% 오른 배럴당 83.35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13% 상승한 배럴당 89.11달러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03%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31%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2% 하락 중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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