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美, 모든 이슈의 대북대화에 조건 없이 열려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통일부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의한 것과 관련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미국도 대북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통일부의 대북 제의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우리는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남북 협력이 한반도에서 더욱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의 모든 이슈에 대한 대화에 전제조건 없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남북 협력을 전폭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미국 역시 모든 주제를 망라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협상에 임하면 협상 초기부터 자원 교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북 제재 면제를 모색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북 담화를 내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권 장관은 "남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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