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2천500∼2만3천달러 확실히 돌파 못한다면 일시적 반등"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2만 달러를 넘어 2만1천 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9.6% 오른 2만1천63.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두 달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시가총액 기준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5.8% 오른 1천725.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로써 전체 가상화폐 시총도 1조달러 선을 탈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부진하던 가상화폐가 이날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은 달러 초강세 현상이 약간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현재 1%가량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서만 60% 급락한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CNBC방송에 비트코인이 2만2천500∼2만3천달러의 가격대를 확실히 돌파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이것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인 반등)이고 하방 요인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프랫폼 유니팜의 공동창업자 타루샤 미탈도 블룸버그통신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상화폐 시장의 현재 급등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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