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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24개국 지도자들이 9일(현지시간) 선진국들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사흘 일정의 국제 콘퍼런스를 마무리하며 낸 성명에서 "선진국들은 기후와 개발 금융 지원에 대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특히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 대응 금융지원을 2배로 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11월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되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두 달 앞두고 열렸다.
앞서 지난 5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아프리카 기후변화 대응 지원 정상회의에 선진국들이 불참한 바 있다.
부국들은 2020년부터 연 1천억 달러(약 139조 원)를 아프리카 등 기후 변화 취약 국가에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따르면 대륙의 기후변화 대응에 2020년∼2030년 1조6천억 달러가 필요하다.
아프리카는 현재 글로벌 기후 금융지원의 5.5% 이하만 혜택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는 또 높은 금융조달 비용 때문에 빚더미에 눌려 있어 기후 변화 대응에서 이에 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도자들은 입을 모았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또 재생에너지로 급진적 전환을 위해 화석연료로부터 급격하게 이탈하는 것에 반대했다. COP27에서는 청정에너지로 가는 과도기에 가스의 역할이 강조될 예정이다.
자이나브 아흐메드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은 자국에 가스가 생존의 문제라면서 "우리가 가스 개발을 위해 합리적 가격으로 책정된 금융 지원을 얻지 못하면, 시민들이 기초적 개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아프리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글로벌 배출량의 3%에 불과하다고 이번 주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아프리카는 기후변화 타격에 가장 심하게 노출돼 있다.
아프리카는 '탄소 발자국'(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 총량)이 적을 뿐 아니라 남미 아마존에 이어 세계 제2의 열대우림 지대인 콩고분지에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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