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5개국이 태평양 도서국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맞춰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5개국이 협조해 이 지역에서 개발지원을 강화해 대항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은 6월 태평양 도서국과 경제·외교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비공식 기구인 '파트너스 인 더 블루 퍼시픽'(PBP)을 설립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했다.
이번에 장관 수준으로 격상해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이다.
일본은 1997년 이후 3년에 한 번씩 태평양 도서국과의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일본·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중국도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태평양 도서국인 솔로몬제도에 군 병력과 군함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안보 협정을 체결했고 5월에는 중국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피지에서 도서국 10개국과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다.
솔로몬제도는 지난달 불법 어업 단속을 위해 남태평양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안경비대(USCG) 소속 경비함 올리버 헨리호의 기항을 사실상 거부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이달 28∼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태평양 도서국 정상과 첫 정상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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