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북한이 2019년 이후 발사한 탄도탄 가운데 적어도 40%가 요격하기 어려운 변칙 궤도로 비행했고 70%가량은 발사 징후를 사전에 예상하기 어려운 고체 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 일본 방위성과 한국군의 발표를 근거로 북한이 2016∼2017년 발사한 탄도탄 40발과 2019년 이후 발사한 70발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탄도탄 기술개발을 진행하면서 요격이 힘든 변칙궤도 발사가 늘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2017년까지는 포물선 모양의 통상 궤도로만 발사했으나 2019년 이후에는 3분의 1 이상이 비행 도중 방향을 바꾸는 변칙궤도로 분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하로뿐만 아니라 좌우로 방향을 바뀌는 사례도 있었다.
이 신문은 또 미사일 연료의 변화도 주목했다.
2017년까지는 액체 연료형이 대다수였으나 최근에는 고체 연료형이 주축이 됐다.
고체 연료 미사일은 연료를 사전에 저장해 놓을 수 있어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신속하고 은밀한 기습 타격이 가능하다. 연료 주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주입 뒤에도 장시간 대기할 수 없는 액체 연료 미사일보다 위협적으로 평가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KN24가 고체연료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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