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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무인수상정(USV)이 미국과 중국 간 새로운 군사 경쟁 분야로 떠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전했다.
무인수상정은 단어 뜻 그대로 드론처럼 승조원 없이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선박이다.
정찰, 자료 수집, 정보, 보급, 전자전 등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무장을 할 수 있다. 사람이 타지 않으므로 유인 선박보다 더 위험하고 더 오래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유지 비용이 적고 인명 피해 위험이 없으며 얕은 물에서 기동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해상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미국 해군연구소(USNI)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무인수상정 '매리너'(Mariner) 진수식을 열었다.
매리너는 미 해군의 자율 시스템 활용 강화 프로그램인 '유령 함대'의 일환이다.
미 해군은 결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유인수상정을 전장에 내보낼 때 한 척 이상의 무인수상정이 호위하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7월 말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2022 항해 계획'(NAVPLAN) 보고서에서 미 해군이 중국 해군의 성장에 맞서 세계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2045년까지 373척의 유인 함선과 150척의 무인 함선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 해군은 무인수상정전대를 창설했다.
중국도 미국보다는 더디지만 무인수상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6월에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200t급 무인수상정에 대한 첫 자율 시험 운행을 저장성 앞바다에서 마쳤다.
베이징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중국 무인수상정은 주로 정찰과 감시에 활용된다"며 "유인수상정의 모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용량을 확장해야 하는 등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다른 무인 체계인 드론과 함께 무인잠수정 기술을 향상하면 전체적인 무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유리한 지점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티모시 히스 선임연구원은 "극도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의 능력은 해상 영역에서 전쟁을 매우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들 무인수상정을 피해 숨기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군 지휘관들은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로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함을 전투 대형에 통합하려 할 것"이라며 "미래의 해상 전투는 유인과 무인 선박 모두로 구성된 소규모 함대 간 충돌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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