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게임즈, 이용자 간담회 불참 통보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게임 운영에 항의하며 지난달 말 '마차 시위'를 벌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이 이번 주말에 열릴 게임사와의 간담회를 앞두고 2차 시위를 진행했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주변에 시위 문구가 적힌 마차를 보내 역 주변을 돌도록 하고 있다.
국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한국 서버의 이벤트 공지와 소통이 일본보다 부족하다고 반발하며 지난달 29일 마차 시위를 진행하면서 카카오게임즈 측에 게이머들과의 간담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게이머들은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를 결성하고 카카오게임즈 측에 간담회 참석을 요구하는 한편, 그간 게임에 결제한 금액을 환불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치권까지 사태에 관심을 보이자 카카오게임즈는 토요일인 9월 17일 본사 사옥에서 이용자 대표들과 시간제한 없는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사업 총괄본부장과 서비스 및 운영 담당 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우마무스메 개발사인 일본 사이게임즈 관계자의 불참, 간담회 과정 생중계 불가 방침 등에 항의하는 서한을 재차 전달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늦은 시각 자율협의체 측에 메일을 보내 "사이게임즈 측으로부터 간담회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다만 이번 간담회와 관련해 별도의 서한을 보내는 것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또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내용은 간담회 자리에서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자들의 반발을 산 '간담회 영상 송출 불가' 방침은 철회했다.
마차 시위를 기획한 자율협의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그간 운영 관련 주요 이슈에 '사이게임즈와 협의가 안 됐다'고 답한 만큼 사이게임즈 관계자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 환불 소송까지 예고한 게임 이용자들과 게임사 사이의 갈등이 17일 간담회를 계기로 해소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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