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인도 물가 다시 상승…식품 가격 부담에 7% 올라

입력 2022-09-13 11:41  

주춤하던 인도 물가 다시 상승…식품 가격 부담에 7% 올라
3개월 연속 하락세 마침표…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몇 달 동안 주춤하던 인도의 물가가 식품 가격 인상 부담 등으로 인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도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0%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6.71%보다 높아진 것으로 지난 4월 7.79%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휘발유·경유 세금 인하, 곡물 수출 제한, 금리 인상 등의 조치 덕분에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다시 들썩인 것이다.
8월에는 특히 식품물가지수가 7.62%를 기록, 7월 6.69%보다 크게 상승했다. 식품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약 40%를 차지한다.
사크시 굽타 HDF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곡물 가격 상승은 계속해서 우려되고 있으며 9월 물가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연료·전기 물가는 10.78%로 7월 11.76%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식품·연료 등 생활물가 상승은 민생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인도 부바네스와르의 주민 푸스판잘리 사후는 "야채에 쓰는 돈을 줄였다"며 외식이나 영화 관람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장 오는 30일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25∼0.50%가량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지난달 4일 기준금리를 4.9%에서 5.4%로 0.5%p(포인트) 올리는 등 앞선 3달 동안 금리를 1.4%p 인상했다.
국내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8일에는 싸라기 수출 금지 조치를 도입하기도 했다.
인도는 앞서 밀, 설탕, 밀가루 등에 대해서도 잇따라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다만, 전반적인 인도 경제는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달 초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명목 기준으로 8천547억 달러를 기록, 영국(8천160억 달러)을 넘어섰다.
인도 국영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도 인도의 GDP 규모가 2027년에는 독일, 2029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인도 경제는 올해 2분기에서 성장률 13.5%를 기록, -0.6%(잠정치)와 0.4%에 그친 미국이나 중국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거뒀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 지수는 12일 종가 60,115를 기록,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최고치에 육박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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