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 모두 3명 붙잡아 조사중…조직적 범죄 가능성에 무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 살인미수 사건의 피의자 1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텔람과 클라린 등 아르헨티나 매체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지난 1일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게 총을 쏘려 한 페르난도 안드레스 사바그 몬티엘과 그의 범행을 도운 여자친구 브렌다 울리아르테에 이어 아구스티나 디아즈를 전날 밤 붙잡았다.
이 여성은 사건 전후 울리아르테와 긴밀히 연락했던 인물로,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울리아르테의 도주와 은신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울리아르테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디아즈의 혐의를 확인했다. 울리아르테와 디아즈는 약 한 달 동안 부통령 공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우발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 소규모일지라도 조직적으로 계획해 이뤄진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몬티엘과 울리아르테 사이의 휴대전화 메시지에는 이전에도 부통령 암살 시도를 모의하는 것으로 읽히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고 텔람은 보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당국은 최근 라플라타시에서 페르난데스 부통령에 대한 새로운 살해 위협 제보도 들어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보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법원은 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신변보호 강화를 명령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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