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지수 시장전망치 웃돌자 투자심리 얼어붙어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발표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장중 폭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천80포인트 이상 떨어진 31,300.99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3.35%가량 급락한 상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 각각 폭락한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나스닥 지수의 장중 하락폭은 550포인트가 넘는다.
이대로 마감할 경우 지난 5월 이후 뉴욕증시가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또 지난 6일 이후 며칠 동안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3%로 시장 전망치 8.0%를 상회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르는 등 전월보다 오히려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포함해 더욱 강경한 통화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