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이모지는 빨간 하트…손하트도 인기
직장 생활·연인 관계·온라인 쇼핑 등에서 영향력 커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은 이모지(그림 문자)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국가들 중 하나이며, 직장생활, 연인과의 관계, 온라인 활동 등 일상 전반에서 이모지의 영향력이 크다고 14일 어도비가 분석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쓴 이모지는 '빨간 하트'였고, 최신 이모지 중에서는 '손가락 하트'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어도비는 디지털 소통 시대 이모지 역할과 영향력을 조사한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호주 등 7개국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 세계 이모지 사용자 절반 이상은 이모지 사용량을 늘렸으며, 사용자 75%는 매일 문자나 온라인 메시징으로 이모지 50개 이상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은 의사소통·자기표현·간단한 생각과 아이디어 공유에 이모지를 활용했으며, 소통 대상으로는 친구가 80%로 가장 많았고 연인(51%), 형제자매(4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도 지난해보다 더 활발하게 이모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중 56%는 말보다 이모지가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봤다.
새로운 이모지 이해도 조사에서도 한국인은 96%가 최신 이모지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해 전년(88%) 대비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평균(78%)뿐 아니라 전 세계 Z세대(1997년~2005년 출생자) 평균(93%)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쓴 이모지는 '빨간 하트'와 '눈 하트'였다.
최신 이모지 중에는 엄지와 검지를 겹쳐 하트를 표현하는 '손가락 하트'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 이모지는 전세계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중 86%는 직장에서 이모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73%)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한국인 중 72%는 이모지가 직장 내 디지털 소통을 향상시킨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0명 중 9명은 이모지가 가벼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중 79%는 문자로만 감정을 드러내기 어려울 때 이모지를 사용한다고 느껴 전 세계 67%보다 높았고, 대면 대화보다 이모지를 통한 감정 표현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도 63%로 전 세계 52%보다 높았다.
한국인은 연인과의 대화에서도 이모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89%로 전 세계 평균(71%)보다 높았다.
또 한국인 중 75%는 이모지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55%에 그친 전 세계 이용자들보다 이모지 기반 소비자 소통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전세계 이모지 사용자의 82%는 다양하고 포용적인 이모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달 발표될 유니코드 15.0 버전에 추가될 포용성 의미를 담은 새 이모지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카밀레 데미르 유니코드 이모지 소위원회 어도비 대표는 "이모지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창의적인 자기표현의 형태가 되었다"며 "이모지는 포용성을 촉진하고 문화적인 대화를 만들며 마음가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