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미국 소비자 물가 충격에 14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58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51%로 3.1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 2.3bp, 8.3bp 상승해 연 3.619%, 연 3.62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510%로 0.4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 0.2bp, 0.9bp 올라 연 3.488%, 연 3.435%를 기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전문가 전망치(8.0%)를 크게 상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는 0.6% 오른 것도 물가의 정점 확인을 기대했던 시장에 혼란을 가중했다.
이에 따라 물가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8월 물가 발표 이후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큰 폭의 금리 인상 우려가 거세지면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75%를 돌파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금리도 전날 3.361%에서 3.422%로 치솟았다.
한국 국채금리도 미 국채 금리 급등에 연동해 3년물이 장 초반 3.714%까지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9월 FOMC에서 75bp, 11월에 50bp, 12월에 25bp 각각 인상해 연말에 4.00%가 되고 내년 1분기에 추가로 25bp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는 4.25%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핵심 물가가 의미 있게 하락하기 전까지 연준의 강한 긴축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던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여전히 자이언트스텝으로 예상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망을 연말 3.00%(10월, 11월 각각 25bp 인상)로 상향 조정한다"며 "내년 1분기에도 연준과 동조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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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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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3.210 │ 3.155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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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3.623 │ 3.540 │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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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3.585 │ 3.536 │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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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619 │ 3.596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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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651 │ 3.620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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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510 │ 3.506 │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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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488 │ 3.486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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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435 │ 3.426 │ +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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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3.550 │ 3.503 │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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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4.579 │ 4.525 │ +5.4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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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2.940 │ 2.930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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