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피부과학회 성인 1천명 설문조사…"제품명·성분 꼭 확인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제품명도 모른 채 시술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시술 경험이 있는 20~45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자신이 시술받은 제품명을 모른다는 응답이 51.3%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에서는 10여개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편두통, 뇌졸중 치료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제품명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보툴리눔 톡신 선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83.3%가 안전성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효과 및 지속 기간(65.6%), 가격(55.8%), 브랜드 인지도(30.7%), 병원 추천(20.7%), 제조공정 및 성분(18%)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학회는 "보톡스 시술이 대중화되고 반복 시술이 이뤄지다 보니 제품명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병원의 추천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49.5%는 '시술 제품의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정품이 아니거나 이미 개봉된 제품일까봐'(58.4%), '합리적인 가격인지 확실하지 않아서'(27.2%)' 등의 응답이 많았다.
서구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부학회장은 "지속 가능한 시술을 유지하려면 환자 스스로 제품명과 성분, 안전성은 물론 향후 내성 발생 가능성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 문화 조성을 위해 학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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