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아니라 모기 박멸하자고?" 중국 전인대 제안 논란

입력 2022-09-15 10:49  

"코로나가 아니라 모기 박멸하자고?" 중국 전인대 제안 논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 3월 중국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모기를 박멸하자는 제안이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해당 제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으면서 알려졌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모기 퇴치 전에 코로나19를 없애달라며 성토했다.
전인대는 중국 전역에서 모인 3천명 가까운 인민대표, 35개의 대표단으로 구성되며 각종 제안을 내놓는다.
중국 정부 부처는 특정 대표단이나 30명 이상의 인민대표 위원이 서명한 제안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위건위는 전인대에서 나온 '모기 전면 퇴치에 관한 건의'에 대한 공식 답변에서 당국이 2008년부터 국가 주요 특별사업으로 병원체 연구와 관찰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모기 통제 기술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모기 방제의 과학적 관리를 강화하고 병원체의 생물학적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답변이 공개되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모기 퇴치 전에 코로나19를 없애달라", "우리는 엄격한 코로나19 통제로 고통받는데 왜 그것을 바꾸자는 제안은 없나?", "대표위원들이 다시 바닥을 찍는구나",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대표로 뽑혔나?" 등 비판의 글이 쏟아져나왔다.
1950년대 중국에서는 쥐, 참새, 파리, 모기를 농업에 유해한 4대 해충으로 규정하고 퇴치하자는 운동이 있었으나 과학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4대 해충은 파리, 모기, 쥐, 바퀴벌레로 재규정됐다.
전문가들은 모기 박멸도 어렵지만 모기를 없애면 생태계 사슬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새로운 종의 출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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