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중국 비전 전략'…2025년까지 3천 곳 늘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스타벅스가 '차(茶)의 나라' 중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2025 중국 비전 전략'을 확정했다.
3년간 3천 곳의 신규 매장을 열어, 2025년이 되면 중국 내 매장을 9천 곳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이 전략의 골자다.
이는 중국에서 9시간마다 매장 하나가 생기는 셈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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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배달 커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2025년이 되면 관련 분야 매출액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에 스타벅스 전담 배달원은 5천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아울러 11억위안(약 2천200억원)을 들여 내년 여름까지 '커피 크리에이티브 파크'를 완공해 각종 커피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는 별도로 14억6천만위안(약 2천90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기술혁신센터를 짓기로 했다.
23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줄곧 지켜오다가, 최근 몇 년 새 매장 수에서 중국 토종업체 루이싱커피에 추월당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2020년 시장 점유율은 36%에 달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전통을 중시한 매장 인테리어, 전통음식과의 콜라보 메뉴 등을 도입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배달 커피 사업은 루이싱커피를 벤치마킹 한 것이다.
그러나 스타벅스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피해 가지 못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회계연도의 스타벅스 차이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줄어든 25억8천300만달러(약 3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매출은 무려 46%가 줄었다.
2021회계연도 매출액은 36억7천500만달러(약 5조1천억원)로 전년 대비 42% 올라 다소 회복됐다가 올해 들어 상하이·베이징·선전·청두 등 중국 주요 도시에 대한 부분·전면 봉쇄가 시행되면서 매출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2013년부터 5년간 커피 산업의 성장률이 연평균 29.54%였으나, 2018년부터 다소 떨어졌다. 그럼에도 내년 성장률은 25.99%로 예상됐으며, 전체 시장은 1천806억위안(약 36조1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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