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고리 나이는 당초 예측보다 어렸다…40억년→1억년

입력 2022-09-16 06:11  

토성 고리 나이는 당초 예측보다 어렸다…40억년→1억년
美연구진, 사이언스에 논문 발표…"위성이 중력 탓에 부서진 것"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태양계에서 가장 선명한 토성의 대형 고리가 형성된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잭 위스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미국의 연구팀은 토성의 고리의 형성 원인과 시기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토성 고리는 태양계의 형성 초기인 40억 년 전에 생성됐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보낸 자료를 근거로 토성 고리가 형성된 것은 약 1억 년에서 2억 년 전 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고리의 형성 원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토성의 고리는 토성에 접근한 소행성이나 혜성 등이 중력에 의해 부서지면서 형성됐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새 시나리오에 따르면 토성의 고리는 소행성이나 혜성이 아닌 토성의 위성이 궤도에서 벗어나면서 파괴된 잔해다.
토성은 80여 개에 달하는 위성을 지니고 있고, 이 중 가장 큰 위성은 수성보다도 큰 타이탄이다.
연구팀은 1억 년 전 토성의 위성 중 하나가 타이탄의 중력 탓에 궤도에서 벗어나 토성에 너무 가까이 근접하면서 파괴됐다고 분석했다.
토성의 자전축이 공전 궤도면에서 약 27도나 기울어져 있는 것도 위성이 파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프랜시스 님모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UC 산타크루즈) 교수는 "지금까지 토성의 고리와 자전축은 별개의 문제로 다뤄졌지만 이제 하나의 사건에서 파생된 결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천문학계가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인 잭 리사워는 위성이 파괴돼 고리가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흥미롭기는 하지만 복잡한 천체현상을 검증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